알콜중독 치료: 금주가 삶을 바꾼 진짜 이야기 3화

10년 넘게 술 없이는 살아갈 수 없었던 제가,
정신건강의학과 치료를 통해 금주를 시작했고,
조금씩 다시 ‘살고 있다’고 말할 수 있게 된 기록입니다.
당신도 분명 가능하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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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 정말 도움이 될 겁니다"

이 글을 읽는 당신, 분명 어떤 이유로 여기에 오셨을 겁니다.
스스로 괜찮지 않다는 걸 느꼈거나,
혹은 술에 지쳐 이제는 정말 벗어나고 싶은 마음이 들었을지도 모릅니다.

저는 의사도 아니고, 전문가도 아닙니다.
하지만 알콜의존증과 우울증을 함께 겪은 사람으로서
이 글이 작은 희망의 씨앗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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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도 빠짐없이 술을 마시던 10년

술을 마신 이유는 특별하지 않았습니다.
그냥 그렇게 시작됐고, 그렇게 익숙해졌습니다.

23살부터 10년 가까이, 하루도 빠짐없이 술을 마셨습니다.
소주 3병은 기본이었고, 안주 대신 담배를 입에 물었습니다.
혼자 마시는 술이 편했고, 그게 제 삶의 방식이었습니다.

술 없이는 잠이 오지 않았고, 손이 떨렸고, 일도 되지 않았습니다.
기억은 점점 끊기기 시작했고,
그런 상태가 ‘정상’이 되어가고 있다는 게 문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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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이 보내던 신호를 외면했습니다

술병이 심하게 올 때면 병원에 가서 링거를 맞고 잠깐 눈을 붙이면,
다시 술을 마시러 나가곤 했습니다.
그게 반복이었습니다.

금요일 밤이면 거하게 마시고,
토요일 아침엔 해장술로 몸을 ‘깨우고’,
기분이 좋아진 김에 더 마시고 다시 곯아떨어지는 날의 반복.
술은 점점 더 제 몸을 망가뜨리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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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들은 말이 나를 찔렀습니다

직장 동료들이 물었습니다.
“혼자 마시는 술이 그렇게 맛있어요?”
“그렇게까지 마셔야겠어요?”

그리고 대표이사님은 말했습니다.
“술만 자제하면 정말 흠 하나 없는 사람인데…
지금보다 훨씬 회사에 보탬이 될 텐데.”

그 말이 부끄럽고, 아프고, 무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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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실하지 못한 관리자, 그게 저였습니다

술로 인해 지각을 반복했고,
결근도 종종 있었습니다.
관리자 직급이었지만 후배들에게 모범이 되지 못했고,
어느 순간엔 무시당하고 있다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그럼에도 저는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래도 성과는 내가 만들고 있잖아."
그 자만심은, 제 자신을 속이는 가장 위험한 이유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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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가 무너졌고, 나도 무너졌습니다

2022년 10월,
회사에 화재가 발생했고, 부도가 나고,
저는 실직자가 되었습니다.

그 이후, 술은 더 늘었고,
나는 폐인이 되어 있었습니다.

"내가 지금까지 무엇을 하며 살아왔나"
"왜 이렇게 되었을까"
끝없이 자책했고, 다시 술을 마셨고, 더 깊게 무너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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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마시면서, 술이 싫어졌습니다

그런 날들이 반복되던 어느 날,
술을 마시고 있는데, 그 술이 정말 싫었습니다.

그 싫은 감정이 너무나 선명하게 다가와서,
진짜로 술을 끊어야겠다는 생각이 ‘가슴 깊이’ 와닿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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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건강의학과에 처음 갔던 날

병원을 찾았습니다.
접수처에서는 별말 없었고,
그저 이름을 불렀고, 진료실에 들어갔습니다.

“어디가 불편하세요?”
의사 선생님의 그 말 한 마디에,
저는 모든 걸 털어놨습니다.

술, 우울감, 불면, 자괴감…
그때 처음으로 내가 정말 아프다는 걸 말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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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결과는 ‘매우 심각’

스트레스 검사를 받았고, 설문지도 작성했습니다.
손목과 발목에 기계를 부착한 채 측정했던 기억,
그리고 나온 결과는 ‘모든 항목이 매우 심각’이었습니다.

놀랍지 않았습니다.
이미 알고 있었으니까요.
하지만 그렇게 ‘공식적으로’ 인정받는 순간,
나는 바닥을 찍었다는 걸 실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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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를 위해 내가 했던 다섯 가지

1. 지금 당장 정신건강의학과에 가세요
   (실비보험이나 암보험이 있다면 갱신 영향 여부도 꼭 확인하세요)
2. 당장 내 방을 청소하세요
   (공간이 바뀌면 마음도 달라집니다)
3. 가족이나 지인에게 내 상태를 알리세요
   (혼자 끙끙 앓지 마세요. 함께 나눌수록 버틸 수 있습니다)
4. 매일 나와 약속하세요
   “나는 금주에 성공할 수 있다”는 말을 매일 반복하세요.
5. 실패해도, 병원은 꼭 가세요
   (다시 마셨더라도 치료는 끊지 마세요. 이건 진짜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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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단증상과 항갈망제

금주를 시작하자마자 금단증상이 몰려왔습니다.
손이 떨리고, 불안하고, 불면이 심하고, 감정이 들쭉날쭉했습니다.

그때 처방받은 약이 항갈망제였습니다.
술에 대한 욕구를 줄여주는 약물입니다.

처음에는 효과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꾸준히 복용하며 치료를 이어가자,
정말 거짓말처럼 술 생각이 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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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건강의학과와 보험에 대한 불편한 진실

정신건강의학과는 국민건강보험이 적용됩니다.
저는 2주에 한 번 진료를 받고 있고,
약 2만 원 정도의 비용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꼭 아셔야 할 점은,
정신과 진료 기록이 보험 가입이나 갱신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실비보험, 암보험이 있으신 분들은
각 보험사마다 기준이 다르니 꼭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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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DIT-K: 알콜 의존도 자가진단

혹시 내가 정말 알콜중독일까?
그렇다면 AUDIT-K 검사를 추천드립니다.

총 10개의 질문으로 구성된 이 검사는
최근 1년간의 음주 습관과 영향을 평가할 수 있습니다.

예시 질문:

• 얼마나 자주 술을 마십니까?
• 해장술을 자주 마시나요?
• 음주로 인해 일상에 지장이 있었나요?
• 기억이 끊긴 적이 있었나요?

▶ [정신건강 자가검진 페이지]에서 직접 확인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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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당신도 할 수 있습니다

지금 이 글을 여기까지 읽으셨다는 건,
이미 당신 안에 변화의 씨앗이 있다는 뜻입니다.

정말로 말합니다.
당신도 금주할 수 있고, 회복할 수 있습니다.

나도 그랬으니까요.
처음엔 아무도 믿지 못했지만,
지금은 분명 말할 수 있습니다.
‘나, 다시 살아가고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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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복일기 시리즈 전체 보기

우울증 치료방법 회복일기 나의 기록을 꺼내다 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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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자가진단 초기증상과 극복의 시작 2화

우울증 자가진단 초기증상과 극복의 시작 2화

→ [4화]  (작성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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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책사항

이 글은 개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의료적 진단이나 처방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정확한 치료는 반드시 전문 의료진과 상담을 통해 진행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