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치료방법 회복일기 나의 기록을 꺼내다 1화

이 글은 ‘우울증 치료방법 회복일기 나의 기록을 꺼내다' 첫 번째 글입니다.
오랜 시간 혼자 써온 일기장을 꺼내며, 저의 회복 과정을 조심스럽게 공유해 봅니다.

이 글이 같은 길을 걷는 누군가에게 작게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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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우울증과 알코올, 그 긴 싸움의 시작

2023년 11월 12일부터, 조용히 써왔던 제 일기를 블로그를 통해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우울증과 알코올 의존증이라는 어두운 터널 속에서 겪은 이야기들이,
비슷한 시간을 견디는 누군가에게 조금이라도 위안이 되길 바라며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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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10년 동안의 습관, 그리고 자각

20대 초반부터 30대 초반까지 매일 술을 마셨습니다.
처음에는 스트레스를 푼다는 이유로 시작했지만,
어느 순간 절제를 잃고 과음과 후회를 반복하는 삶이 익숙해져 있었습니다.
‘이 정도는 괜찮겠지’라는 생각이 반복되면서
결국 스스로도 감당하기 힘든 의존 상태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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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수술 후 기억, 그리고 감각에 대한 중독

과거 큰 수술 후 맞았던 마약성 진통제의 효과는
제게 잊지 못할 ‘기분 좋은 마비’로 남아 있었습니다.
술과 담배를 함께할 때 느끼는 감각이 그때와 너무 비슷하다는 걸 알게 되었고,
그게 습관이 아닌 중독일 수 있다는 걸 조금씩 깨닫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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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회사생활과 무너진 일상

2018년 중소기업에 입사해 승진을 거듭했지만,
근태 문제는 늘 따라다녔습니다.
술을 끊지 못하고, 자기 합리화에 빠져있던 저는
“술만 끊으면 정말 좋은 직원인데…”라는 말을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습니다.
그제서야 조금씩 제 문제가 무엇인지 고민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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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나는 알코올 의존자입니다

혼자 마시지 않기, 적당히 마시기 등 자가 절제법을 시도해 봤지만
결국 깨달았습니다.
나는 의존 상태에 빠져 있었습니다.
더 이상 스스로 통제할 수 없는 지경이었고,
그걸 인정하는 순간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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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잠들지 못하는 밤, 점점 무너지는 몸

술 없이 잠을 자보려 했지만 실패했고,
결국 소주 두 병으로 잠을 청하는 생활이 반복됐습니다.
술이 없으면 뇌가 수면을 거부하는 듯한 감각이 들었습니다.
그게 ‘내성’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건 꽤 시간이 지난 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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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코로나 이후 찾아온 공황 증상

2022년 10월 코로나에 감염돼 자가격리를 하던 중,
저는 점점 이상해졌습니다.
가위에 눌리고, 식은땀을 흘리고,
작은 소리에도 깜짝 놀라고, 가슴이 두근거리기 시작했습니다.
몸의 이상반응은 곧바로 정신적 불안으로 연결되었고,
운전 중에도 멍해지고 겁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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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불면증과의 전쟁, 치료의 시작

지금 저는 병원에 다니고 있습니다.
하지만 불면증은 여전히 진행 중이고,
술 없이는 편하게 잠들지 못하는 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래도 글을 쓰며 정리하고, 공유하는 것이
스스로를 위로하는 방법이 될 수 있을 거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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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리즈는 앞으로도 계속됩니다.
한 편 한 편, 천천히 제 이야기를 풀어가보겠습니다.
읽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그리고 당신도 회복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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